::::: 상암초등학교 15회 동창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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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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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조회

그리운 이들이여

얼마 전 알게 된 감사의 안경들이여!

그냥 계속 가슴이 두근거리고 생각은 그 옛날로 가고 다 커버린 내 새끼들 같은 착각에 흐뭇함도 있고, 모두들 잘사는 것 같아 좋고...

다들 잘 지내는지 ...
나? 정회옥이야. 하정아 알겠니? 니네 선생님이라구.
이렇게라도 만나서 기뻐
내 인생에 있어서 그시절 그사람들이 얼마나 큰 공간을 차지하는데.
두 달에 한번씩 만난다는데 내가 끼이면 분위기 개지겠진만 잠깐이라도 얼굴한번 보고싶구나. 난 늦으막히 결혼해서 딸 아들이 아직 어려 저녁시간을 충분히 못내니 만날 날을 알려 주면 노력해서 너희들 얼굴 보고싶어. 발갛던 정흠이 얼굴,동그란 것이 얼굴뿐이 아니라 눈도 동그랳던 하정이 눈썹이 검었던 진봉이,안경쓰고 커트머리였던 지은이,배둘레가 제법있었던 유근이, 그리고 형님집에서 생활했던 일곤이...모두 보고싶어..

그런데 보고싶은 맘이 하늘같으면서 펑퍼짐해진(그당시도 그랬겠지만) 아줌마를 보여 주는 것이 자신이 없어

글쓴이 : 난지도 이메일 : 작성일 : 200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