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암초등학교 15회 동창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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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우리들의 이야기 즉 감사의 안경 책에 있는 내용, 그리고 우리들이 현재, 과거, 유머, 최근소식등이 있는 이야기 게시판 입니다.

우리이야기

너희가 김동성을알아?

남들은,

얼마가지도 못해 넘어지고

발이 결리는

빙판 위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시원하게

얼음위를 가르며

뛰어가는

그를..

나는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지금또한..

좋아하고있구요..

[올림픽에서 금메달따기보다

대한민국에서 국가대표 되기가 더 힘들다.]

이 말을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여러나라의 선수들이 한숨을 쉬며 내뱉는 말이라고 합니다..

쇼트트랙강국 한국.

정작, 나라 안에서는..전혀 모르는 말인듯합니다..

금메달 수집벽이라도 있는듯,

동계아시안게임이나 빙상경기가 열리면,

거의 모든 메달을 ,

수집이라도 하듯

따오는 나라.

하지만, 스포츠뉴스에나 앵커의 목소리로 기쁜소식을 들을뿐,

그 흔한 중계한번, 해주지 않는 나라.

그는,

김동성은,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스케이트를

너무나 사랑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리고.

피나는 노력으로

몇년간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정상의 자리에 설수 있었던

남자였구요..

가장 기쁜 순간,

평소 혈압이 높던 아버지가,

관중석에서

자신의 경기를 지켜보다..

그만

돌아가셨던

가엾은 남자였구요..

바로 그날,

눈물을 머금고

연습을 했던

..아주 멋진 남자였구요..

그 다음해, 나가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와

전국민의 영웅이 되었던

19살의

잘생긴 남자였구요.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선

'세계랭킹1위'의

타이틀을 단 훌륭한 선수였구요.

리자준선수의

..너무나도.고의적인 실수에

날카로운 스케이트날을..

손으로 막아냈던,

남자였구요.

그 바람에,

선수로서 재기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무릎근육을 만들려고...

목발을 짚고 병원계단을 끝없이 오르락내리락했던 남자였구요.

근력과 지구력이 떨어졌단 말에,

땡볕에 운동장을 돌고, 돌았던 끈기있는 남자였구요.

결국,

재기에 성공해

2002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예전.자신을 곤궁에 빠뜨렸던

리자준 선수의.

또한번의 더러운 눈속임에..

넘어질 수 밖에 없었던

불운의 선수였구요.

어린애들까지도 인정하는,

오노의

말도 안되는 오바액션에.

완벽한 금메달임에도

실격패.

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자신이

태극기를 들고

누벼야할 얼음판위에서,..

엉뚱하게도

다른 선수가,

미국 성조기를 들고

얼음판 위를 누비는 것을..

지켜봐야했던 ....

억울한 선수입니다..

태극기를 집어던졌다는

오해를 얻고도,

그저,

`다 제 잘못입니다.`

라고 말 할줄밖에 모르는,,

바르고 곧은 청년이었구요..

`1년에 쉬는 날이 얼마나 되세요?`

라는 질문에.

기자를 무안하게 했던 대답.

`12일이요.`

명절, 공휴일. 다합해도 넘는 12일을,,

그는

버텨왔습니다.

이젠..

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

쇼트트랙선수, 김동성을

놓아주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를

욕하고,

천하의 돈벌레로, 매도하는

많은 사람들..

돈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

동계올림픽,

거의 폭발적으로 이곳저곳에서 출연요청이 들어오고,

씨에프 섭외가 쇄도할때.

이미 '연예인'이 되어있었겠지요.

금메달리스트다, 뭐다해서

공항 가득히 메우고

출국을 반기다가도,

몇년만 지나도,

언제그랬냐는듯

이름조차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사람들.

그리고는,

티비에 출연하니

저놈은, 쇼트트랙해야할 때에, 뭐하고 있는거냐, ..?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은퇴후,

평범한 회사원이나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남편으로서 살아가는

선배들의 전철을 보며.,

쇼트트랙.

이것 하나에 목숨걸고 살아온 평생이.

한 해가 더해 갈수록

불안해졌겠지요...

그를, 잡으려해도,

' 스케이트 관두고, 연예인질이나 하는 바보같은 놈.'이라 욕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국위선양을 위해,

잡는 것이라면..

당신들에게.

한 사람의 삶을, 이용할

그러한 권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장미의 전쟁에서.

`겨울에 티비보고 울지 마세요.`라고 말했던,

그를 ....

이번겨울, 또 한번 기대해 볼 것입니다..

글쓴이 : 박관용 작성일 : 200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