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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글』 - 임진규 @ 조회 : 2274
편지글
임진규

민규야!
너와 헤어진지도 벌써 3년이 ㅏ 되어 가는구나! 날씨가 아주 쌀쌀하다. 너는 그 약한 몸으로 몸조리를 잘 해나가는지 의문이다. 네 몸은 하얗고, 약했으니까.....
너를 생각하고 있는 나의 심정은 너를 향해 발버둥 치고 있는데 너는 나를 기억하고 있는지..... 네가 나에게 방과후에 집에 오면서 로빈슨 크루스를 이야기 해 준것도, 기억하고 있는지... 이제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이렇게 날씨가 추우면 크리스마스에는 반드시 눈이 내리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께서도 반드시 눈이 내리고 있는 들판을 루돌프를 앞 세우고 달려오실거야. 너의 집에서도 크리스마스 잔치를 준비하지. 그럼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기다리겠지.
나는 이 즐거운 크리스마스날을 너와 함께 보내고 싶지만 집이 머니 갈 수가 없구나.
민규야! 네가 너에게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옛 벗이 그리워서란다.
단지 이 작문을 학교에 내기 위해서만은 아니야. 그럼 다시 만날 때가지.....
민규야, 안녕!

1987년 12월 16일
옛 벗 임진규 씀.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0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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