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암초등학교 15회 동창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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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우리들의 이야기 즉 감사의 안경 책에 있는 내용, 그리고 우리들이 현재, 과거, 유머, 최근소식등이 있는 이야기 게시판 입니다.

우리이야기

졸업을 하면서 -권혜경

벌써 1년이란 세월이 흘러 졸업을 해야 한다니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울음이 나오기도 한다.
옛 생각을 돌이켜 보면 즐거웠던 일도 있었고, 슬픈일도 있었다.
맨 처음 3월달에 반배정을 하고나서 6학년 2반에 들어가보니 알고 지내온 친구도 잇었고, 낯설은 아이들도 있었다.
친구와 만나서 `누가 우리 담임 선생님이 돌까?` `글쎄!` `나는 우리들을 사랑해주고 공부도 잘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었으면 좋겠어`하고 나서 조회를 나갔을때 바로 앞에 서 계셨다.
그 분이 바로 우리를 가르쳐 주신 정 회옥 선생님 이셨다.
`저 선생님 처음 봐!`하는 아이와 `5학년때 우리를 가르쳐 주셨어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
참 재미있었던 일이 많았고, 친한 친구, 우리반 아이들과 사이좋게 놀고, 모두모두 좋은 친구들이었다.
1학기 동안 지내오면서 제일 기억이 남아있는 것은 7월달에 5,6학년 아이들이 강화도 캠프장에 가서 다른반 아이들과 교관 선생님들과 생활할 적에는 교관 선생님들이 무섭기도 하고 두려웠기도 했다.
`여기 참 좋지!` `응` `그런데, 저 독사 선생님 무서워`하는 말이 있었다.
저녁에 아이들이 모여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우리가 준비한 장기자랑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촛불 의식을 할 때 교관 선생님께서 `너희들은 모두 부모님을 생각하면서.....`하고 부모님의 얘기가 이어질적에 눈에서 얼굴을 타고 내려오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다.
모든 아이들이 교관 선생님의 기타 반주에 마추어서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노래를 부를 때에는 졸음이 와도 참고, 다리가 아파도 참고.....
자는 시간에 여자 아이 2명의 얼굴에 볼펜으로 낙서된 것을 알고 `누구야!`하고 소리쳤다. `빨리 안 나와` `나 못 살어! 누구야!` 이런 고함이 터질 때에는 시끄러워서 귀가 아펐다.
1박 2일이었지만 캠프장에 정이 들었고, 교관 선생님들과 헤어지기가 싫었다.
6학년에 올라와 추억에 남는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
옛 생각을 해 보면 다 말할 수가 없고, 이 원고지에 다 적지 못할 것이다.
누가 나의 추억을 산다할지라도 줄 수 없는 나의 보물이다.
추억이 많은 정든 학교를 떠난다는 것이 아쉽고, 친한 친구들의 모습도 언제까지나 잊지 못할 것이다.
영원히!.............

글쓴이 : 연정흠 작성일 : 2003.02.24